
앵커 :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을 위해 미국의 한인 목회자들이 미 전역을 순회하며 기도행진을 시작합니다. 이 기도 순례는 미국은 물론 프랑스 등으로 이어져 통일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염원을 전세계에 전하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월 30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강당에서 모인 '그날까지 선교연합(UTD-KCC)' 목회자들은 오는 5월 13일부터 9월까지 미국의 7개 도시를 순회하며 통일을 위한 통곡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2015년을 통일의 해로 선포하자고 말했습니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 중 한 사람인 전 어바인 베델교회 손인식 담임 목사는, 갈수록 몰락하고 있는 북한 정권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며, 통일과 함께 북한 주민들의 인권도 되찾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인식 목사 : 이미 북한이 세계 최 빈국이고, 기독교 탄압의 제1국가입니다. 이미 인권이라는 것은 존재한지 오래 됐다고 하는 것은 전세계가 다 아는 일이고 한국사람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이제는 통일이라고 하는 클라이맥스(마지막 절정) 입니다. 그것으로 북한을 볼 때 우리의 역사적 책임은 분명히 올 수 있습니다.
미국 7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통일을 간구하는 통곡 기도회는 오는 5월 13일 텍사스의 댈러스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와 애틀랜타, 그리고 워싱턴 DC와 덴버, 뉴욕을 거쳐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또 10월에는 호주 시드니, 11월에는 프랑스 파리 통곡기도회로 이어져 한반도 통일 기원 통곡기도회는 전 세계를 기도로 연결하게 됩니다.
'그날까지 선교연합' 목사단은 이 같은 통곡 기도회가 특정 종교를 떠나 전 세계적인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며, 통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들은 기도뿐 아니라 통일을 위한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목사 : 순결하고 단순한 목적으로 기도하러 모이면 됩니다. 민족을 위한 교회 민족 구원의 교회가 되야 합니다.
손목사는 미국에서 이렇게 큰 기도회를 준비하고 북한의 실생활을 널리 알려 인권에 가장 민감한 나라인 미국의 힘이 한국의 통일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 동포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목사 : 미 정부를 움직이고, 속한 각 도시와 주 의회를 움직일 수 있고, 미국의 교회들이 인권에 대단해 민감한, 인권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미국 교회의 힘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내 이민자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날까지 선교연합'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통곡기도회를 2015년 올해는 더 크게 발전시키는 것 외에도 탈북자 구출과 지원사업,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지원, 북한 인권 개선 노력 등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