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했습니다. 평화적 위성 발사를 문제 삼을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리수용 외무상은 1일 기조연설에 나서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시급히 교체하는 것이 조선반도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을 담보하고 우리와 유엔 사이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바로 잡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리 외무상은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고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것도 미국이기 때문에 평화협정 체결 문제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과 논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에 동의한다면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 환경은 극적인 개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어 북한의 위성 발사는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리며 핵실험은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 발사, 즉 장거리 로켓 발사를 문제 삼는 데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 평화적 위성 발사를 문제시하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자위적 조치들로 끝까지 강경 대응하여 존엄을 수호하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결심이고 입장입니다.
하루 전 북한의 현학봉 영국 대사도 런던에서 연설에 나서 만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평화적 위성 발사에 추가 제재를 가하면 북한은 또 다른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로켓의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위성 발사도 명백한 결의 위반임을 거듭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