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지수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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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평화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2분기 남북관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치도 낮아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분기 남북관계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현대경제연구원이 한반도 문제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8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지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화지수는 33.6으로 지난해 4분기(44.7)보다 11.1점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한반도는 지난해 4분기 ‘협력·대립의 공존 상태’에서 ‘긴장 고조 상태’로 전환됐습니다.

최성근 연구위원:연초에 한미 군사훈련이나 북한 인권 문제 등 남북 간 민감한 문제들로 인해서 남북관계 개선이 지연되거나 무산된 데 따른 실망감이 평화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 남북관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지수도 전 분기 51.8에서 11.6점 하락한 40.2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기대지수는 여전히 ‘협력·대립의 공존 상태’에 머물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최성근 연구위원: 올해가 광복 70주년이니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남북관계가 향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광복 70주년 공동행사로 남북 간에 화해의 분위기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민간 부문의 남북 경제협력 사업은 물론 다자간 협력사업 강화로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지수는 한반도의 전반적인 평화 정도를 계량화해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80 이상이면 평화·공영 상태, 60∼80은 우호적 협력 상태, 40∼60은 협력·대립의 공존 상태, 20∼40은 긴장 고조 상태, 20 이하는 전시 또는 준전시 상태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