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적극적 평화지수’ 14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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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사회적 구조와 사회구성원의 태도를 반영하는 '적극적 평화 지수'에서 전세계 하위 13%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22일 발표한 적극적 평화 지수(Positive Peace Index)는 북한의 정치나 경제, 사회 안정성이 가까운 장래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 162개 대상 국가 중 141위로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할 다섯 단계의 가능성 중 가장 저조한 ‘매우 낮음’(very low)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연구소의 미국 지부 대변인은 북한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가 없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심하기 때문에 적극적 평화지수(PPI)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 미국 대변인 : 사람들의 태도나 관계 또는 사회의 여러 가지 기관이나 기구들이 평화를 형성하기에 유리한 상황일수록 적극적 평화지수(PPI)에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북한은 부패와 정보통제 그리고 이웃들간 좋은 관계 등의 항목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적극적평화지수의 측정은 크게 8개 부문에서 이루어집니다.

정부의 원활한 기능, 적절한 기업 환경, 평등한 자원 분배, 타인의 권리에 대한 인정, 이웃과의 좋은 관계,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 높은 교육 수준, 낮은 부패 수준입니다.

세계평화연구소는 세계평화지수 자료와 세계 여러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8개 부문에서 21개의 지표를 개발하여 162개 국가에 대해서 적극적평화지수를 측정했습니다.

1에서 5까지의 지수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북한은 낮은 부패수준에서 4.35점,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에서 4.67점, 이웃과의 좋은 관계에서 4.19점 등 8개 중 3개 부문에서 매우 저조한 4점대로 평가 받으며 전체 평균 3.686점으로 대상국 중 하위 13% 수준인 141위로 평가됐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북한 주민 천 명당 8.3명이 국가 권력에 의해 강제로 갇혀 있다며 세계에서 교도소에 갇혀 있는 국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일뿐만 아니라 경제 규모에 비해 시민의 집회와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을 쓰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오스트랄리아와 미국에 연구소를 둔 국제연구기관입니다.

한편, 한국은 평점 2.13점으로 전체 30위로 평화로운 사회가 될 다섯 단계 가능성 중 두번째인 ‘높음’(high)으로 평가됐습니다.

조사 대상 162개국 중 5위권에 든 가장 적극적 평화지수가 좋은 나라는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즉 스웨리예,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입니다.

반면, 내전이 끊이지 않는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카니스탄, 차드, 짐바브웨가 하위 5위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