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가 4일과 5일 이틀 동안 공업지구 현지에서 회의를 열었는데요. 남북은 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서해 군 통신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2일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담에서 공업지구 재가동 시점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4일과 5일 열린 분과위원회 회의에서는 다시 진전된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5일 열린 통행 통신 통관 분과위원회에서는 남북이 서해 군 통신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6일 오전 9시 시험통화를 시작으로 서해 군 통신선이 다시 가동될 예정입니다.
남측은 그동안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을 위해서는 서해 군 통신선 복구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남측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와 관련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에 들어가서 일하고, 우리의 설비와 자재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이 군사 지역이기 때문에 군 통신선이 복구돼야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 3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에 대해 북측이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입니다.
서해 군 통신선이 중단된 이후 남북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5시까지만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24시간 통화가 가능해졌습니다.
통신선 복구가 이뤄지면 다음 주 초엔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남측의 기반 시설 관리 인력들이 개성공업지구에 체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앞서 지난 4일 투자보호와 관리운영, 국제경쟁력 부분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국제경쟁력 부분에서는 외국 기업 유치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했으며, 남북의 견해차가 크지 않았다고 통일부 측은 밝혔습니다.
남북은 이번에 진행된 4개 분과위원회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시점에 대한 의견을 다시 나누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