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국제사회의 예상보다 더 많이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의 영변 핵단지 내 방사화학실험실을 촬영한 열감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한 두 차례의 보고되지 않은 재처리 과정(reprocessing campaign)이 파악됐다면서 그같이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또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에서도 열활동(thermal activity)이 증가된 상황이 포착됐지만 원심분리기의 가동이 단순한 시설 유지 차원인지 아니면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실험용 경수로와 5메가와트 원자로도 비록 단기간이긴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동된 상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월 ‘38노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개 가량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수 있으며 한달에 하나씩 더 핵무기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이 매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32-54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핵무기 6개에서 8개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