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을 방문했던 사람들과 북한 내부에 관해 이야기해 보는 인터넷 팟캐스트가 새롭게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진행하는 북한관련 팟캐스트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외교전문잡지 디플로맷(The Diplomat)이 북한에 관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인사와 북한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각도에서 북한 내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분석하게 됩니다.
팟캐스트는 원하는 주제의 방송내용을 인터넷에서 구독해 듣고 보는 것으로, 이번에 지난 달 새롭게 시작한 디플로맷의 ‘북한 팟캐스트’는 매주 20-30분 분량으로 제작됩니다.
최근에는 청진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북한 도시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하버드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 2011년 북한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던 일반인과도 연결해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14일 첫 방송에서는 1994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났던 미국 뉴욕대학교의 마크 베리(Mark P. Barry) 박사가 출연해 북한 방문에 관한 뒷얘기를 들려 주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서 근무하면서 디플로맷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의 잭 핸즈(Jack Hands) 씨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북한과 관련한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의 본질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잭 핸즈 : 북한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북한에 관해 잘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뉴스를 통해 김정은이 어떻게 핵실험을 했는지, 인권유린이 어떻게 저질러지고 있는지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도적인 북한 전문분석가들을 초청해 뉴스에 나오지 않은 더욱 자세한 내용들을 알아보고 또한 북한을 직접 다녀온 사람들과 함께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북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핸즈 씨는, 앞으로 정치뿐만 아니라 북한의 경제와 문화, 그리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방송에서 다룰 것이라며, 이미 방송 출연을 위해 수많은 북한 전문가와 방문자가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핸즈 씨는 단순히 북한을 널리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저지르고 있는 잘못을 꼬집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