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독일 통일은 한반도 통일에 큰 교훈입니다. 한반도 통일 역시 독일과 마찬가지로 예측할 수 없지만 언제라도 이뤄질 수 있다며 준비가 필요하다고 독일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이한나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의 한국 사무소 소장인 노르베르트 에쉬보른 박사는 26일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견해를 묻는 RFA 자유아시아 방송의 질의에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에쉬보른 소장은 “독일의 통일에 대한 경험은 한반도 통일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독일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한반도의 통일은 언제라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르베르트 에쉬보른: 한반도 통일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과거 독일은 통일을 거의 포기했었기 때문에 통일 했을 때 독일 전문가들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결국 독일은 통일되었죠. 통일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에쉬보른 소장은 “남한과 북한의 군대문제나 사회 체제의 차이가 좁혀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 독일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이 급진적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쉬보른 소장은 지난 25일 서울에서 ‘독일 통일 25년, 한국에 대한 교훈’을 주제로 열린 독일 평화 혁명 25주년 기념행사에서 60년 넘게 분단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독일과 한국 전문가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라이너 하젤로프 독일 작센안할트연방주총리는 1989년 독일의 상황과 통일 이후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 교수와 독일 교수는 한국의 시각과 독일의 시각으로 한반도 통일 문제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