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박 대통령 발언 비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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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표준시 변경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남한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비방 중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표준시 변경을 둘러싸고 남북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까지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남한의 통일부는 13일에 열린 회견에서 “북한의 비방 중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 원수인 대통령에 대해 위협과 비난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비방 중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통일부는 이날도 북한의 일방적인 표준시 변경을 지적했습니다. 일단 분단의 고착화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정부가 밝힌 입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표준시를 변경하여 남북 간 시간대마저 분리시켜 이질성을 심화시키고 남북협력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입니다.

앞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 방침에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북한은 표준시를 변경하게 된 이유로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때 잃어버린 표준시간을 되찾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의 일방적인 표준시 변경에 대해 “북한이 우리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대마저 분리시키는 것은 남북 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