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 도발 대신 개방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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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개혁과 개방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지적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는 도발 대신 개혁과 개방에 나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북한은 추가 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핵 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강행하는 것은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을 적극 지원할 것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북한이 과감하게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의 인권 개선 노력도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 1년간 인권 분야에서 국제 사회의 큰 이목을 끈 사안의 하나는 바로 북한 인권 문제입니다...북한이 이러한 국제 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서 인권 개선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또 최근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반드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 군사적 이유로 더 이상 외면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8.25 합의에 따라 당국 간 대화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의 길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통일 한반도는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끝내는 것으로 세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박근혜 대통령:평화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통일 한반도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한반도 통일이 북한 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일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임을 강조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