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22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던 안보리가 23일 15개 이사국의 동의를 거쳐 언론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채택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유엔 내부 소식통은 "안보리가 생각보다 무척 빨리 언론성명을 채택했다"며 "무수단 2번째 미사일이 발사성공으로 추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이는 중국과 러시아도 원치 않는 바"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22일 오후 7시경 안보리 회의가 끝난 후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유엔주재 프랑스대표부의 알렉시스 라에크 차석대사도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기자들을 상대로 회의 내용을 발표하던 당시 "언론성명이 가능한 아주 빨리(very soon)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언론성명은 전날 미국과 일본이 초안을 마련해 중국, 러시아와 조율한 뒤 프랑스와 영국의 동의를 얻어 비상임 이사국들에 회람시킨 뒤 23일 회의를 소집해 표결에 부친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핵무기 운반 체계 개발에 기여하고 한반도 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개탄한 뒤, 북한이 주민 생활은 외면하고 자원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성명은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두 배의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2270호 결의 이행보고서를 빨리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언론성명이 나오기는 올해 들어 7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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