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1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지속되는 향후 두 달 동안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연구소 자체 분석을 근거로 한미 군사훈련 전 4주에서 8주간 북한의 행태가 훈련 기간 중 북한의 도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된다면서 그같이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12일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13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VX신경작용제로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훈련 시작 전 두달 사이 미북 관계는 부정적이었고 이런 조건을 대입했을 때 훈련기간 중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설명입니다.
차 석좌는 한미 군 당국이 3월 1일부터 4월말 까지 독수리훈련(FE)을, 또 3월 13일부터 열흘 간은 키리졸브연습(KR)도 벌일 예정이라면서 이번 훈련에 약 1만7천명의 미군 병력이 한국군과 함께 나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훈련 기간 미군의 다양한 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에 곧 배치될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망 체계 운용을 위한 훈련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