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도발 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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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잇따른 핵 위협 발언과 관련해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강행한다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국제사회의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취해진 가운데 북한 당국은 연일 핵위협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발언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핵탄두 실전 배치 발언과 9일 핵탄두 모형 공개, 그리고 10일 탄도 미사일 훈련 지도까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5일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탄도 미사일 모의시험을 지도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탄도 로켓의 재진입 기술에 성공했다”고 밝혀 실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의 발표는 일방적 주장일뿐 북한이 아직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재진입 기술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탄도복합소재 기술을 갖고 있느냐, 또 뭐 삭마 기술이라든가 종말유도 기술 이런 것들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통상 시험발사를 통해서 확인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우리 군은 다양한 정보를 기초로 해서 '북한이 아직까지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 시 강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외교부도 이날 오후 정례회견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 와중에 또 다시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도발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국제사회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북한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정면 도전하여 또 다른 도발을 강행한다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국제사회의 응징에 직면하여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는 것이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