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지난 주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김정은 정권의 도발 의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국 방송기자와 만나 다수의 추가 핵실험과 대미 핵 선제타격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이 기본적인 국제의무를 공공연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 : 미국은 기본적인 국제의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려는 북한 정권의 의지(willingness)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1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이러한 의지는 미국과 일본, 한국 측 우려의 근원이 돼왔고 중국과 러시아도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북한이 얼마나 고립돼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외무성 관리의 미국 NBC방송 인터뷰를 알고 있다면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일삼는 북한의 국제법 위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추가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북한 당국에 확실히 주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국가는 북한의 불법 행태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U.S. government calls on all states to use every available channel and means of influence to make clear to the DPRK government that further provocations are unacceptable, and take steps to show there are consequences to DPRK’s unlawful conduct.)
앞서 16일 미국 NBC 방송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리용필 국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6차, 7차, 8차 핵실험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평양발로 전했습니다.
리 국장은 또 선제 핵타격은 미국만의 독점물이 아니라면서 미국의 핵공격 임박시 북한이 먼저 미국에 대한 핵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주말 북한이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북미지역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이런 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 협력국과 함께 북한을 고립시키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대비책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