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전략적 도발 억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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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회동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데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또 일본의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만났습니다.

7개월 만에 머리를 맞댄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를 억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성 김 특별대표의 말입니다.

성 김 특별대표:북한은 어떤 도발도 삼가야 합니다.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이 도발 행위에 나서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황준국 본부장은 특히 SLBM, 즉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본부장:SLBM, 또는 소위 위성발사 등과 같은 전략적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단할 순 없지만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이어 북한이 탐색적 대화에 응하고 비핵화 초기 조치 3가지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황준국 본부장: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중단 그리고 핵 활동 동결 또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의 영변 복귀 등과 같은 비핵화 초기 조치를 취하는 것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성 김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특별대표: 외교적 기회를 어떻게 추구할 지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힐 순 없습니다.

이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또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유엔 결의를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측은 3일 회동이 끝난 후 보도문을 통해 이번 만남에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심도 깊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