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측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군부대 시찰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군 관련 행보가 한 달 새 9차례나 됩니다.
물론 “북측 군대는 현재 동계 훈련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남측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최근 연평도 ‘화력타격계획’을 승인한 사실 등을 볼 때 북측이 실제로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남측 군 당국의 우려 사항입니다.
이에 남측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도발할 경우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5일 밝혔습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와 한미일 독자제재에 대한 반발, 그리고 남측 국내 정세의 어려운 상황과 미국 정권 교체기를 호기로 오판해 전술적·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철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전하규 합참 공보실장: 우리 군은 군사적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이 자멸할 정도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특수부대를 방문하고 마합도 포사격을 참관한 데 이어 중순에는 갈도를 방문해 ‘연평도 화력타격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원산 해상 화력타격 연습과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해 '남한을 초토화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게 남측 국방부의 평가입니다.
북한은 2012년 12월 김정일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나온 이후에도 매번 핵실험 등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