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통일부가 북한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서 거주했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피폭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서는 자연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으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통일부가 핵실험장 인근 지역인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피폭 검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실제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6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탈북자 3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방사능 피폭검사를 11월 말에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이와 관련한 자료를 지금 분석하고 있습니다. 12월 말에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통일부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피폭 검사를 앞으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대변인은 “12월 말 나오는 검사 결과를 본 뒤 검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사능 피폭 검사에 참여한 탈북자들은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가운데 가장 최근에 한국으로 들어온 순서대로 검사 희망 여부를 물은 뒤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방사능 피폭 검사와 함께 암 검진과 갑상선 기능검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 핵실험장 인근인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는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길주군 북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6차 핵실험 장소에서 5km 떨어진 지점입니다. 기상청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유발 지진’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총 여섯 차례의 자연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2월 들어서는 두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