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학술회의 참석차 자국을 방문하는 북한 학자들에 대한 비자, 즉 입국사증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4일, 이번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의 역사학자와 언어학자, 그리고 철학자 등 10명이 입국신청을 했지만 지난 달 28일 뉴질랜드 정부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뉴질랜드 정부의 북한학자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뉴질랜드의 오크랜드 대학에서 일본의 국제사회 한국연구소 주최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행사이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중국 등지에서 130여명의 학자들이 모이는데, 지난 2015년 유럽 오스트리아 학술회의 때는 북한에서 12명의 학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북제재로 인한 비자발급 거부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는 만나지 않겠다고 말해 대북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