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거 특수 임무여단 올해 창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첫 업무보고인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처 등 안보관련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첫 업무보고인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처 등 안보관련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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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 부처의 2017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날 외교안보 분야 보고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창설한다는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첫 번째 업무보고 일정으로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보훈처가 참여하는 외교안보 분야를 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제 부처 업무보고가 첫번째 일정이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신년 업무보고는 제일 먼저 ‘굳건한 안보’를 주제로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를 국민에게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김정은은 며칠 전 신년사에서 대륙 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하는 등 위협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장관들의 업무보고에 앞서 황 권한대행은 “올해는 북핵 문제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의 구체적 성과가 더욱 가시화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특수전 부대인 특수임무여단을 2년 앞당겨 올해 창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수임무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 시설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외교부와 통일부의 올 한해 사업 기조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위주로 한 대북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통일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기여하는 남북대화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 118명이 참가했습니다.

남한에서는 매년 1월 정부 각 부처가 대통령에게 한 해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를 보고합니다. 올해 업무보고는 8일간 진행되며, 직무 정치 상태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