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남북경협 전면 재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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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금강산과 평양 등에서 사업을 벌였던 남한 기업인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남북경제협력 전면 재개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의대회 현장을 노재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성악가 임웅균 교수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애절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부른 것입니다.

임 교수의 노래가 끝나자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이어졌습니다.

23일 오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열린 이번 결의대회는 금강산 관광 사업에 참여했던 중소 기업인들이 중심이 돼 진행됐습니다.

5년 넘게 중단돼 온 금강산 관광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하나로 뭉친 것입니다.

이날 결의대회를 이끈 최요식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여기에 참여했던 50여 회원사들은 수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었다”며 눈물로써 호소했습니다.

최요식 : 금강산 개별 투자 총 금액과 5년간의 매출 손실액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투자 1천700억 매출 손실 5천100억 합계 6천800억 원임을 국민들에게 호소합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강산관광 사업자 외에도 평양 등 북한 내륙에 진출해 임가공무역을 벌여왔던 기업인들도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남북경협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양 내륙에 진출한 700여 개 회사의 생존 문제도 달려 있다”며 “언론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의미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동방영만 남북임가공협회 회장 : 내륙 기업인들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더는 힘없는 남북경협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강력히 호소합니다.

이날 결의대회가 끝나고 기업인들과 관계자들은 결의문을 갖고 정부청사 안으로 들어가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