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6자회담 재개,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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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안보리 의장성명 발표 이후 북핵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란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전문가들도 회담의 조기 재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12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진지하게 원하고 있다면 먼저 천안함 침몰과 같은 도발적인 행위들을 멈추고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원한다면 동북아 지역의 안보에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이웃국가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천안함 침몰과 같은 도발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크롤리

:If North Korea wants to engage seriously in the six-party process, there are very specific actions that North Korea has to take first before we would consider a resumption of the six-party process, avoiding further provocative actions….

이와 관련해, 보니 글레이저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 양자적으로 다시 대화를 다시 갖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레이저 선임 연구원은 유엔 성명서가 나온 후에 미국이 계속 경제 제재 등 독자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면서 “올해 6자회담 재개에 진전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레이저

: It is still possible that in the aftermath of the UNSC statement that the US will take its own unilateral actions…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한국학 부소장도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성명이 중국과 미국 간 뚜렷한 입장차를 보여준다면서 “왜 6자회담이 이제껏 성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중국이 이런 이유로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이 계속해서 북한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책임 추궁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아직 미국과 북한 간 대화를 주축으로 한 6자회담의 재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터프츠 대학의 이성윤 국제 관계학 교수는 유엔 의장성명이 나온 후 “6자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한 북한의 반응을 놓고, 6자회담 재개의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이성윤

: It is significant that after Friday’s relatively muted UN statement, North Korea hinted it might return to the stalled six party talks over its nuclear program, a key strategic goal of the Obama administration..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런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곰즈 씨의 석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뉴욕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연구원은 6자회담이 재개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리언 시걸

: (In the foreseeable future, there would be talks. Will be this month or next month... I am not sure.) 이 달이 될지, 다음 달이 될 지 알수 없지만, 6자회담은 재개는 곧 이루어질 겁니다. 미국이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