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는 14일 북한에 도발적인 위협을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의 성명에 반발한 북한이 6자회담의 불참과 핵개발을 다시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심각한 행보(a serious step in the wrong direction)'라고 지적했습니다.
Robert Gibbs: We call on North Korea to cease its provocative threats and respect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will. 미국은 북한이 이 같은 도발적 위협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결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이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길이며 미국은 북한과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이려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북한과 그 주변국들 사이에서 대화를 유지하는 ‘매우 건설적인 역할(a very constructive role)’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성명은 6자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Robert Wood: This whole Six-Party framework is what we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eel is the – was the best way forward in terms of dealing with denuclearization. 국제사회는 6자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결정을 따라야 합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전날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가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데 반발해서 6자회담에 불참하고 핵개발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또 영변에서 핵 불능화 작업에 관여하는 미국의 핵 전문가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요원에게 북한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감시하던 요원에게 가능한 한 빨리 북한을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