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전 주지사, 북 장일훈 대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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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지난주 뉴욕에 최근 부임한 북한의 장일훈 주유엔 차석대사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측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주 뉴욕에서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최근 새로 부임한 장일훈 주유엔 북한 차석대사와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He met the new Ambassador last week in New York in a get acquainted meeting.)

리처드슨 전 주지사 측은 당시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함구한 채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정기적으로 북한에서 온 관리들은 만나고 있으며 이러한 만남의 목적은 미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 통로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화 통로는 과거 미북관계에서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차석대사의 전임이었던 북한의 한성렬 대사와도 수차례 접촉했던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 나와서 뉴욕에 부임한 북한 외교관들을 최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북한에서 새로운 외교관들이 뉴욕에 왔는데 최근 그들을 만났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 외무성에는 김계관 제1부상과 같은 실용주의적인 인물도 있다면서 최근 북한은 위협적 발언을 중단하는 등 북한 내에 일부 실용주의적 사고가 다시 대두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장일훈 주유엔 차석대사는 최근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한국과장과도 접촉해 이른바 미북 간 ‘뉴욕채널’ 즉 뉴욕 대화통로가 재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16일 언론에 이번 미북 간 접촉은 ‘상견례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리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관련 보도 내용은 확인하지 않은 채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통로가 있다는 점을 앞서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외교 대화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