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발사, 한국 ‘킬 체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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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4차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로 한국의 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북핵 억제전략인 '킬 체인' 정책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영국의 정보회사가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국제정보회사 IHS의 앨리슨 에반스(Alison Evans) 선임분석관은 3일 북한이 로켓발사를 한다면 한국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이른바 ‘사드(THAAD)’ 레이더의 도입 논의에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에반스 선임분석관 :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로켓 발사계획을 통보하기 전에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도입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반스 선임분석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시험발사 계획을 공식화한 ‘우주발사체(Space Launch Vehicles)’ 즉 로켓은 민간용과 군사용에 이중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반스 분석관은 북한이 2012년 12월 ‘인공위성’이라고 쏘아 올린 로켓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다가올 로켓발사 시험에서 이 같은 궤도 수정뿐 아니라 미사일체계 개발의 다음 순서인 지구대기권 재돌입체(re-entry vehicle)의 대기권 재진입 가능 여부를 시험하려 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습니다. 에반스 분석관은 그러면서 이 같은 북한의 로켓 시험 발사는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실을 핵탄두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his would give a strong indication that North Korea is capable of producing warheads for 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ICBM) which could reach the U.S.

에반스 분석관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한국의 ‘킬체인’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킬체인’이란 한∙미 정찰위성 등 감시정찰자산으로 위협을 1분 이내에 탐지하고, 식별된 정보를 바탕으로 3분내에 타격 명령을 내리는 등 이상 징후 탐지 후 30분 내에 핵무기를 선제타격한다는 한국 국방부의 억제전략입니다.

에반스 분석관은 남북한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도 한반도 내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발사 발표로 한반도에서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