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서해 로켓발사기지에서 새로운 증축 공사가 진행 중임이 확인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을 개축 중이라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동향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8일 밝혔습니다.
가장 최근에 촬영된 지난 16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팀 브라운 (Tim Brown)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는 '38 노스'를 통해 "북한은 이 발사장에서 기존 은하 3호보다 더 큰 로켓의 발사 준비를 위한 발사대 증축작업을 작년 말에 사실상 끝냈다"며 "그러나 추가로 발사대의 동쪽 끝에 보조건물을 신축하고 이 건물과 발사탑을 잇는 이동식 단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건축작업의 정확한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처럼 복합단지를 만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면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발사장 내에 장거리 로켓의 조립과 공정, 점검, 운반에 필요한 시설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8노스는 이어 "서해 로켓발사기지의 개축은 북한이 이곳에 물적·인적 자원 자원을 집중 투자하고 우주 계획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발사대 확장은 북한이 더 큰 로켓 발사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38노스는 지적했습니다.
한편38노스는 북한이 발사대 확장 공사 완료 후에도 로켓 이동을 위한 철로 공사 등 이어진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고, 이를 위한 설비들이 중국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으며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만큼 핵탄두를 소형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