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미·중, 강력한 대북조치 필요성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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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부 견해차가 있긴 하지만 강력한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점차 모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문에 나선 러셀 차관보는 22일 남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열린 중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사안이면서도 일부 의견차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기본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지만 대북 영향력 발휘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추구로 비롯되는 근본적인 안보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대북 지렛대를 사용하는 걸 중국이 어려워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고삐를 죄기 위한 미중 양국 간의 협력이 늘었고 강력한 대북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미중 간 의견이 점점 더 모아지고 있다고 러셀 차관보는 평가했습니다.

(There is an uptick in cooperation and a growing convergence between us on the need for stronger measures to rein North Korea in.)

러셀 차관보는 앞서 지난 20일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서도 최근 미국과 중국의 대북 공조가 긴밀해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그 주된 이유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호전성 때문이라면서 그의 무모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은 중국 입장에서도 용인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