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북핵, 국제공조 기반 원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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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 핵 문제를 국제공조 속에서 원칙에 입각해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5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러셀 차관보는 22일 워싱턴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임하는 기본 원칙을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의 동아시아 관련 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집중(focus)은 하겠지만 주요 문제(main issue)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적 공감대 속에서 원칙에 입각해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 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에는 우방국과 먼저 협의하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와 공조를 구축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미국은 원칙에 입각해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러한 대북 원칙적 접근은 북한 당국이 현재 근본적인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간단한 사실(simple fact)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결코 북한 정권의 안보를 담보하지 못할 것이고 국제적 선망의 대상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 당국이 주민의 안녕(well-fare)을 우선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와 스스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 시작하는 근본적인 선택을 한다면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의 목적은 북한 지도자가 이러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에 공감하고 있고 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이러한 측면이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그 협상에는 반드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현재 북한 특별교화소에 구금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을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 국무부가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측, 또 배 씨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