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악대, 평양서 당 창건 기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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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군악대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평양 순회공연에 나설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주요 악단을 총 동원한 대규모 축하 공연을 준비중인 가운데 러시아 군악대가 평양 순회공연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끕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5일 연방 내무부 산하 군악대가 오는 8일부터 평양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공연이 북한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고 밝히고 평양의 봉화예술극장에서 첫 연주 뒤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군악대의 평양 공연은 북한이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등이 총 출동한 대규모 축하공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이 기간에 평양에서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공연을 펼치는 외국 악단으론 러시아 군악대가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7월 창단한 청봉악단의 첫 공개 공연 역시 러시아에서 이뤄졌습니다.

8월31일 청봉악단 러시아 공연 실황

당시 청봉악단은 창단 뒤 외부에 공개된 첫 공연을 국내가 아닌 러시아에서 치러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그 동안 ‘혈맹’으로 여겨져왔던 중국과는 이렇다할 문화분야 교류가 전무하다시피해 이같은 북러 양국 간 밀착 움직임은 두드러졌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이날 평양발로 오는 10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릴 열병식을 앞두고 수천 명의 어린 남녀 학생들이 집단 체조 등 막바지 공연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평양 시내 거리에는 북한 국기와 노동당 깃발이 내걸렸고 외국 언론사가 파견한 취재진의 북한 입국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