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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추가 제재에는 반대한다며 이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의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20일 인터팍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국가 두마(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행동이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모예도프 위원장은 지난 1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반도에서 긴장 조성에는 반대한다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빅토르 오제로프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장도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도 추가 결의안 채택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하지만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도 평양이 지역 안보 상황을 상당히 악화시키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6자회담 재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 의회 중진 의원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추가 제재에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러시아 의회의 이런 이중적 태도는 유엔 결의 채택 등 추가 대북 제제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