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추가 도발 움직임에 잇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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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내달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에 무책임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연일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에 나서 주목됩니다.

몽골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북한에 이성적으로 행동하라며 새로운 도발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몽골 외교부에서 한 강연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 실험을 통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성적으로 판단해 무책임한 행동을 삼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변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길 원하는 건 착각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완전히 복귀해야만 스스로의 이익은 물론 평화적인 핵이용이라는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몽골, 일본, 중국을 순방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야망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러시아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안정 유지라는 공동의 이익과 상반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국과 미국 등의 행동이 동북아 전체의 긴장을 높이는 데는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