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총리 겸 대통령전권대표 곧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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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곧 북한을 방문합니다. 올 들어 러시아 극동지역 고위 인사들의 방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올 해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밝혔습니다.

15일 러시아의 인터팍스통신과 러시아의 소리 등에 따르면 김 대사는 김일성 생일 102주년을 맞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념연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산과 산, 강과 강이 잇닿아있는 러시아와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를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특히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곧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 책임자인 트루트네프 부총리의 방북은 올 들어 양국 간 고위급 왕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질 예정입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지난 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방한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북러 양국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지난 2월 러시아 방문에 이어 지난 달에는 루스탐 민니하노프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잇따라 북한을 찾았습니다.

김 대사는 이처럼 양국 간 고위급 내왕이 활발해지고 나진항과 나진-하산 철도를 통한 첫 물류 수송이 시작되는 등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경제협력 강화 움직임은 서로 이해가 일치한 결과라고 최창용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최창용 교수: 북한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경협 상대를 다양화하고 싶은 거죠. 또 러시아도 부동항 확보 등 북한에 대해 상당한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10억 달러를 달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 무역에서 러시아 루블화를 대금 결제 통화로 사용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