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북한 철도인력 러시아 유학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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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러시아가 철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강화에 합의했습니다. 북한 철도 인력의 러시아 유학이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철도 대표단이 지난 주말 북한을 방문해 양국 간 철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공식 페이스북)이 30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연방 철도청 이고리 미추크 부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27-30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특히 북한의 고급 철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중점 논의했습니다.

북러 양국은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북한 평양철도대학 학생들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극동교통대학(FESTU) 유학 사업을 연장키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립극동교통대 측은 평양철도대 측과 철도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평양철도대학 출신으로 현재 국립극동교통대학에서 수학중인 학생 수는 23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 유학생들이 뛰어난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측은 이 밖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하산-나진 북러 국경철도의 주요 기반시설 확충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대북제재로 남북러 3국 간 철도협력사업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이 사업 재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2011년 국경철도 전면 보수를 위한 첫 시범열차 운행 이후 2013년 철로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북한 매체 : 오늘 우리는 나진-하산 철도 구간 첫 시범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장혁 철도상이 이끄는 북한 고위 대표단이 지난 해 6월 러시아를 방문해 올레그 벨로제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과 만나 양국 간 협력강화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러 간 기간 교통망인 철도 분야의 인적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