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의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콘스탄틴 코사초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을 면담하고 양국관계 현황과 발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원일 기자가 전합니다.
코사초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8일 모스크바에서 나경원 위원장을 만나 “지난 25년 동안 러시아와 한국의 외교 협력관계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우선적이고 전략적인 성격을 갖는다” 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한국은 많은 공통의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 의회 차원의 상호 관계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현재 러시아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 발전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사초프 위원장은 이어 러시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입장임을 다시 확인하며, 특별히 나경원 위원장을 오는 9월 페테르부르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라시아 여성의원 포럼”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나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 강화 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국가들 상호 간의 관계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위원장은 또 그동안 한러 양국의 협력으로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밝히며 이러한 양국의 협력과 신뢰관계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위원장은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국면 속에서 한러 관계발전에 어려움을 겪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은 공식적으로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방러 첫날인 7일 알렉세이 푸슈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던 나경원 위원장은 북한이 개혁 개방의 길로 나서고 북한 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푸슈코프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 관계가 각별하지만 그것이 한러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러시아는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