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부 불안으로 김정은 방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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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 주 러시아 방문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북한 내부 불안 때문이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신미국안보센터의 밴 잭슨 방문연구원은 5일 워싱턴 DC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일반적인 평가보다 더 불안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도 북한 내부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밴 잭슨 연구원: 만일 권력 기반에 자신감이 있다면 많은 고위 관리들을 처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그렇게 했습니다.

잭슨 연구원은 애초부터 자신은 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에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만일 그가 권력 기반이 공고하다면 쉽게 북한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측은 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에 올 것을 확신한다는 발언을 수차례 내놨지만 북한 당국은 결국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잭슨 연구원은 이어 이란과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기술 협력과 관련해 이란보다 오히려 러시아가 미국의 적국인 북한에 대한 기술 지원에 나섬으로써 미국의 아시아 전략을 곤경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설과 관련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잭슨 연구원은, 중국이 사드의 레이더 능력을 우려하는데 이는 중국이 한국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생각이 없다면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