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은 한국 내 미국인들과 미국 시설에 대한 위협이 임박했다는(imminent threat to US citizens or facilities in ROK) 구체적인 정보가 없고, 따라서 한국 내 미국인의 안전 대책(security precautions)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이 한국 내 외국인의 대피를 권고한 것은 과거 수 주간 정기적으로 내놓은 도발 위협(routine provocative statements)의 일환이라며 한국에 거주하거나 한국을 방문 계획 중인 미국인에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이 9일 한국 내 외국인들이 신변 안전을 위해 대피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안전을 지킬 능력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북한의 반복적인 행태에 한국 내 미국인의 여행 계획을 막거나 특별한 주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와 같은 북한의 발언이 한반도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시킬 뿐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고 평화의 길을 택하라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적인 움직임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