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미국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을 계기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대북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으로 의회 내 친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이기도 한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이 북한이 국제규범을 따를때까지 더 고삐를 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114대 미국 의회가 지난 6일 개원하면서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난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응한 미국 의회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화당은 물론 그동안 북한문제에 상대적으로 유연했던 민주당도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입니다.
민주당 소속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은 이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제리 코널리 :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데 찬성합니다. 북한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의회 내 친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이기도 한 코널리 의원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대한 고삐를 죄야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제리 코널리 :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따를 때까지 고삐를 죄야(rein in)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강력한 대북제재에 찬성합니다.
코널리 의원은 의회가 추진중인 대북 금융제재 강화 등 북한 정권의 돈줄을 끊기 위한 입법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한 입법에 찬성하는지를 묻자 즉답을 피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리 코널리 : 북한이 테러행위를 한 경우, 그리고 테러단체를 지원했을 경우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해야 합니다.
코널리 의원은 이어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리 코널리 : 북한을 너무 고립시켜서는 곤란합니다. 이미 상당히 고립돼 있어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식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전날 개원식에 이어 7일부터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들어간 미국 의회가 이미 공언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와 관련해 어떤 성과를 내 놓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