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강력하고 실효적 대북조치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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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도출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해도 국제사회가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이번에야 말로 잘못된 행동의 결과를 북한이 확실히 깨닫게 해야 한다”며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조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조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번에도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해도 국제사회가 자신을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주게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관건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의 협조 여부입니다. 중국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5일 유엔의 새로운 대북제재 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립을 부추기거나 한반도의 혼란을 야기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은 중국을 설득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실효적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다”면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써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