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리 “안보리 결의 북 변화 유도못해”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3일 미국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강연하고 있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3일 미국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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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장거리 로켓 발사까지 예고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 외무성 고위 관리가 털어놨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실험에 대응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가 북한의 도발 억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3일 밝혔습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날 미국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한 안보 관련 강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기야마 신스케 :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논의중인 상황에서 일본의 고위 외교관이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에 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때마다 제재 수위를 높여 대북 결의를 채택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외교적 압력만으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겁니다.

스기야마 신스케 : 점차 안보리 결의의 제재 수위가 높아졌지만 북한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북 제재결의안에 관한 논의 상황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