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오는25일 북한의 대북 제재에 대한 비공개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의 한 관계자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오는 25일 오후 3시에 ‘비공개협의’를 열어 대북제재 이행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비공개협의’에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은 유엔 주재 스페인 대표부의 로만 오얄준 대사가 안보리 회원국가들에 대북제재위원회의 일과 이행에 대해 보고할 예정으로 밝혀졌습니다.
스페인 유엔 대표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비공개협의’가 주로 북한의 유엔 비핵확산 체제 이행에 대한 논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유엔 대표부는 최근 AFP 통신이 유엔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유엔 전문가들이 현재 유엔 대북제재의 효용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발언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2월 말에는 북한이 지난 1월 감행한 핵 실험에 대한 결의가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북한 군수공업부와 국가우주개발국을 표적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도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AFP 통신은 8일 입수한 유엔 기밀 보고서가 "몇몇 유엔 회원국들 특히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제재를 완전히 실행하지 않았고 북한이 제재에 불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례로 북한의 운송업체인 '오션매리타임매니지먼트'는 2014년 블랙리스트에 등록됐지만, 외국 국적 선박을 이용하고 외국 선원 차출과 선박명 재등록 등을 통해 제재를 피해 영업을 계속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