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27일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실험 이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를 포함한 앞으로의 대책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하려고 중국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임 본부장의 중국 방문은 이달 초에 이어 3주일여 만입니다. 이번 방중은 유엔 안보리가 2월중 대북 조치를 채택하긴 힘들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2월 한 달 간 대북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안보리의 대북 조치 채택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시한을 못 박은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리가 대북 조치를 조속히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의 조치를 취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조태영 대변인: 말씀드리는 것은 가능하면 이번 달 내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봐 가면서, 또 들어갈 내용도 중요한 것이므로, 시한을 정해놓고 그에 쫓기기 보다는 합리적인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임성남 본부장의 27일 베이징 방문도 대북 제재의 내용과 수위를 놓고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의 이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들에게 임 본부장은 “한국은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에 올바른 메시지가 전달됨으로써 북한이 더는 도발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박2일 일정 동안 임 본부장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류제이(劉結一)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과 만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높일 방침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한중 간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두 나라가 북핵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