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 회람된 대북 제재 결의안의 채택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러시아 설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의 신속한 채택을 위한 러시아 설득에 미국에 이어 중국도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중국 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태 담당 차관은 이날 모스크바의 외무부 청사에서 팡 치우 러시아 주재 중국 대리대사를 만났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세한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양 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고만 전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27일과 28일에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이틀 연속 전화통화를 하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미국과 유엔에서의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중이라며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과의 합법적 경제관계에 손상이 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중국의 합의로 마련된 결의안 초안이 지난주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 회람된 뒤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채택을 미루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월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도 지난 25일 회의 직후 결의안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라파엘 카레로: 방대한 결의안 초안의 내용을 일일이 검토한 뒤 협의가 이뤄질 겁니다.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러시아 설득에 나서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의 채택이 빨라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