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권력을 확실히 장악하긴 했지만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25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북한 체제를 장악하고 북한군을 확실히 통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 김정은은 헌법상 최고 지도자로서 정권을 명확히 이끌고 있고 특히 북한군 지도부의 인사권을 확실히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서도 최근 북한의 장성택이 처형된 것은 북한 정권이 불안하다는 징후가 아니며 오히려 김정은이 정권 장악을 과시하려는 고도로 계획된 행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 중 하나라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정권 지도부 내부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지 못하며 최근 고위 지도부 내 인적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또 김정은 정권의 내부통제 노력에도 외부 정보의 유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 대한 선전선동에 어려움을 겪고 정보 통제에 있어서도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또 김정은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은 북한의 위협을 더 점증시킨다면서 북한은 2024년 즉 향후 10년 내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중국의 대북 핵포기 압박과 관련해 일정 부분 결과가 있긴 하지만 금융제재 등엔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의 대북 압박이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현 수준의 대북제재로는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