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 “중국에 대북 경제 압박 호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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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막대한 영향력 행사를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18일 영국하원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법규와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존슨 외무장관: 국제사회의 협력, 특히 중국과 미국의 협력과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검증가능한 군비축소(verifiable disarmament)를 통해서만 문제 해결의 진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존슨 장관은 지난 주말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등을 공개한 데 이어 다음날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24번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주말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매주, 매달, 매해 반복해서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에게 북한이 자중하고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중국이 가진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장관 : 영국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은 중국이 가진 막대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중국 측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인 영향력을 사용해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존슨 장관은 그러면서 이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하는 북한 관련 특별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장관은 북한과 중동의 시리아는 다른 나라지만 잔혹한 세습 독재 정권으로 세계 평화의 근본인 법과 규율에 도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최근 영국 외교 정책에 이 두 나라가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