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자금줄 차단위해 부단히 노력”

0:00 / 0:00

앵커: 미국 국무부의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부단히(relentlessly)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28일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행동 변화를 이끌기 위해 미국 행정부가 대북 압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뿐 아니라 한일 양국과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해외노동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 북한 정권의 수익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 해외노동자의 임금은 북한 내 가족에게 전달되지 않고 북한 정권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는 그런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불법 행태를 일삼는 북한 외교관이나 북한 식당 등 해외 사업을 통한 대북 송금도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외교관 신분이지만 해외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북한 관리의 추방을 권유하고, 북한 방문과 북한인사의 초청도 자제시키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를 주도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대북 금융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나라들이 여전히 불법 무기거래를 통해 김정은 정권에 현금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행태는 반드시 중단시켜야 합니다. 미국 행정부는 더 많은 회사와 은행, 개인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공포의 집(house of horrors)’에 비유하면서 미국 행정부가 아직 한 명의 북한 관리도 인권 유린을 이유로 제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질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