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일본인 납치문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초당파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강화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초당파의원들의 모임 ‘납치연맹’은 16일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조속한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일본의 독자적인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CT: 히라누마 타케오 납치연맹회장
언론보도에 따르면, ‘납치연맹’의 히라누마 회장은 “현재 납치문제에 대한 북-일정부의 교섭은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하며, 전혀 진척이 보이지 않는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초당파의원들의 의견을 일본정부에 강하게 피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참석한 의원들은 앞으로 북한과의 교섭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며, 북한의 보고서 제출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보고서 제출기한을 명확히 통보하고,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작년 일부 해제한 일본의 독자적 경제제재를 재개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2002년 결성된 ‘납치연맹’은 지난 4월에 열린 집회에서도 일본정부에 경제압박 등 북한에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조사보고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은 일본정부가 북한에 쉽게 보이고 있는 증거’라고 정부의 태도를 비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대표와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모도 이자리에 참석하여 피해자들의 귀국을 위해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교섭을 요구했습니다.
ACT: 메구미씨 어머니 , 사키에씨
특히 메구미씨의 어머니인 사키에씨는 “우리는 종이에 적힌 보고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납치된 사람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납치자들이 이미 사망했다고 유골 등을 제시한다 해도 피해자 가족들은 절대로 믿지 않을 것이며, 일본정부도 이것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일본정부의 교섭태도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