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정부가 27일 북한의 대동신용은행과 관련자 두 명을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며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대동신용은행과 이 은행의 위장회사인 ‘DCB파이낸스’를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 미국에서 영업하는 기업인과의 교역을 금하는 거래금지명단(SDN List)에 추가했습니다.
재무부는 대동신용은행이 북한의 주요 무기거래기관인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와 단천상업은행과 활발한 금융거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코헨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재무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한 전화회견에서 대동신용은행이 적어도 2007년부터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와 단천상업은행을 위해 수 백만 달러를 거래해왔다면서 불법적인 거래도 상당수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또 대동상업은행이 2006년 이후 위장회사인 DCB 파이낸스를 이용해, 북한과의 거래를 피하는 금융기관들과 국제 거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동상업은행의 중국 다롄 주재원이자 DCB 파이낸스의 대리인인 김철삼이 수 백만 달러의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김 씨 역시 거래금지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핵개발의 책임을 물어 원자력총국의 손문산 대외국장도 제재대상에 추가됐습니다.
재무부는 손문산이 2010년 무렵부터 원자력총국 대외국장을 맡아 핵 관련 연구활동을 지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행동이 변할 때까지 대북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 : 북한이 태도를 바꾸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목록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미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됩니다.
미국인과 미국에서 사업하는 외국인이 대동신용은행, 김철삼, 손문산 등 거래금지명단에 오른 기업이나 개인과 거래하면 최고 100만 달러의 벌금과 2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