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정부는 23일 싱가포르 무역업자와 운송회사를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싱가포르인 레오날드 라이(Leonard Lai 또는 YongChian Lia) 씨와 라이 씨가 운영하는 세나트 운송사(Senart Shipping LTD)를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 미국에서 영업하는 기업인과의 교역을 금하는 거래금지명단(SDN List)에 추가했습니다.
재무부는 1958년 생인 라이 씨의 싱가포르 여권내용을 공개하며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금융거래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의 제재 명단 추가는 유엔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단이 올해 초 공개한 제재활동보고서에 라이씨와 그의 운송회사가 유엔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운송회사를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단행됐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은 북한 당국이 라이 씨가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불법 금융거래를 시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밖에 몽골 국적기를 달았지만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 운송회사 소속으로 파악된 선박을 금융거래금지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단천상업은행의 불법 금융거래 혐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동명 라경수 등 두 명의 은행 관계자를 금융거래금지 명단에 포함했으며 유엔 제재대상인 북한의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의 위장회사로 파악되는 기관들도 제재명단에 추가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목록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미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됩니다.
미국인과 미국에서 사업하는 외국인이 라이 씨나 세나트 운송사 등 거래금지명단에 오른 기업이나 개인과 거래하면 최고 100만 달러의 벌금과 2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