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는 8월 26일부터 개최될 북한 청년동맹 9차대회 참가자들이 각 도 소재지들에 집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의 청년중시 사상을 선전하고 유엔의 대북제재를 성토하는 마당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가 실패했음을 선전하기 위해 청년동맹 9차대회를 성대히 치를 것이라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대회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8월 16일부터 각 도소재지들에 집합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7일 “청년동맹 9차대회 참가자들이 16일 저녁까지 도 소재지인 혜산시에 모였다”며 “현재 혜산시 송봉동에 있는 인민군 답사숙영소에서 출발지시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아직 대회 개최 날짜인 26일까지 열흘이나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중앙에서 참가자들에게 집합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이번 대회와 관련해 참가자들에게 별도의 사상교육을 주려는 것으로 짐작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보통 대회개최 3일전에 참가자들을 평양에 불러들여 이틀간의 휴식과 함께 대회기간에 지켜야 할 규정학습을 시킨다며 이런 사례들과 비교하면 이번 청년동맹 대회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일찍 집합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청년동맹 9차대회는 각 도, 시, 군 청년동맹 위원장과 조직부위원장, 인민군 대대급 이상 청년동맹 간부들이 참가하는데 이들은 모두 노동당원들이어서 실제 청년동맹원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말이 청년동맹대회이지 실제로는 청년당원 대회”라며 “이번 대회의 목적은 김정은의 청년중시 사상을 적극 부각시켜 외부 변화에 민감한 청년들을 단속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청년동맹 대회준비를 위한 최근의 ‘선전선동 자료’들에서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세력들의 대조선(북한) 봉쇄와 제재책동은 우리 청년들의 단결된 힘에 의해 이미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 청년동맹 중앙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엔의 대북제재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똑똑히 보여 주어야 한다”며 ‘선전선동 자료’에서 노골적으로 대북제재에 대한 반감을 표현해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청년동맹 9차대회의 개최목적이 무엇인지 짐작케 한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