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제재안 김여정 포함 검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조선소년단 창립 70돌을 축하하는 행사에 등장해 김 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직접 챙겨주는 장면이 조선중앙TV 기록영화에 포착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조선소년단 창립 70돌을 축하하는 행사에 등장해 김 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직접 챙겨주는 장면이 조선중앙TV 기록영화에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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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제재 대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정부가 최근 새로운 독자 대북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동아일보는 여당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독자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통일부는 7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지금은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김여정에 대한 제재안이 아니고요. 대북제재안 중에 김여정을 제재 대상으로 포함시키느냐 그 얘기거든요. 지금은 신중하게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립니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 현재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대화 상대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일가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이 같은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에 독자 대북제재안의 구성을 마무리하고 지금 미국, 일본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 국제정세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미국 대선의 결과를 지켜본 뒤 거기에 맞게 독자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이후 북한 단체 30곳과 개인 40명을 금융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독자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