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최근 한층 강력해진 대북 제재가 대북 사업에 지장을 줄까봐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더욱 강력해진 유엔의 대북 제재가 정확히 (우리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단언하기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의 방콕 사무소는 “예전의 유엔 제재들을 통해 이뤄진 여러 국가들의 은행 거래 제한은 지원 활동에 지장을 초래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은 세계기금,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그리고 여러 국가들로부터 지원 받은 약 2천 100만 달러 예산으로 식수 사업, 보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의 5살 미만의 어린이들 가운데 약 7천명을 포함해 주민 총 10만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위생 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식수로 인한 설사병과 폐렴이 북한 내 유아 사망의 가장 주 요인이라는 게 유엔아동기금의 설명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또 북한 어린이와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필수 의약품, 비타민 A 등을 제공하고 있고, 산모의 건강 관리, 신생아들을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 등에 대한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모티 샤프터 북한 주재 유엔아동기금 대표도 “지난해 심각한 가뭄으로 곡물 생산과 깨끗한 물 공급이 줄었다”며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면 아동들이 설사할 위험이 크고, 이는 영양실조와 사망으로 이어지는 주 원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